실비오 베를루스코니(Silvio Berlusconi) 전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밀라노 산 라파엘레 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6세.
사인은 만성 골수 백혈병에 따른 폐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로 억만장자이면서 미디어계를 장악한 거물이기도 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9년 2개월간 총리를 지내 2차 세계대전 전후 최장기 총리로 재임했다.
1993년 포르자이탈리아를 창당하고 1년 후 총리가 됐으며 이후 2005년 이뤄진 개각을 포함해 4차례에 걸쳐 총리를 지냈다.
베를루스코니는 성추문과 수많은 부패 혐의, 탈세 유죄 판결로 얼룩진 경력에도 불구하고 2017년 다시 정치에 뛰어들어 2022년 조기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돼 9년 만에 의회에 복귀한 바 있다.
1936년 밀라노의 중산층 가정(아버지:은행원, 어머니:전업주부)에서 태어난 베를루스코니는 부동산 개발로 사업을 시작한 후 이탈리아 최대 미디어회사인 미디어셋을 설립 언론을 장악했다. 1986년부터 2017년까지 축구클럽 AC밀란의 구단주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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