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 시각) 총자산 276조5000억원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10일 파산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SVB는 재정 위기가 드러난 지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하면서 미 금융권(테크 업계, 가상 화폐 시장 등)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미국 서부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해오던 SVB의 파산으로 전 세계 금융시장도 출렁이고 있다.
SVB는 2022년 말 기준 총예금이 1754억달러(약 232조원)인 미국 16위(실리콘밸리에서 1위 규모) 은행이다.
SVB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스타트업의 예금을 주력으로 유치하며 성장했다. 2500개 이상의 VC(벤처캐피털)와 헬스케어(건강 관련)·테크 스타트업 중 44%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급성장 했었다.
SVB의 파산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SVB 주식을 2320만달러(약 307억원)어치 사들인 국민연금과 462만달러(약 61억1000만원) 사들인 한국투자공사가 직격탄을 맞았다. SVB가 최종적으로 파산할 경우 이 돈을 다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파산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문을 닫은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미 역사상 둘째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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