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48.56%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근소한 차이(0.73%)로 박빙의 승부수를 펼친 결과다.
보수당(한나라당, 새누리당)의 전 대통령 2명을 감옥으로 보낸 전 검찰총장 출신이 보수당에 입당해 보수층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 된 것이다.
지금까지 영남(대구경북, 부산경남) 출신 대통령만 배출해온 보수정당이 서울출신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게 됐다.
이번 선거는 역대 보기 드문 네거티브 홍보전이 격화되면서 비호감 선거를 치루었다.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운 정치를 펼쳐 달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 과반수 지지를 얻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정국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의 출생지는 서울이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9수 끝에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4년 검사로 임용됐다.
2013년 4월 수원지방검찰청 여주지청장으로 부임한 직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검찰 수뇌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정보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 적극 수사한 바 있다.
이때문에 박근혜 정부와 정면충돌 직무배제 및 정직 1개월 징계처분을 받고 대구고등검찰청으로 좌천당했다.
이후 지방에서 한직을 전전했으나, 2016년 12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 특검팀(박영수 검사)에 합류하면서 재기하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되었고, 그해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으로 등용돼 이명박 정부 및 박근혜 정부에 대한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9년 7월 제43대 검찰총장으로 임명됐으나, 검찰총장 취임 직후 발생한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문재인 정부와 갈등을 빚어 2020년 말 추미애 법무부장관에 의해 검찰총장 정직 사건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이같은 과정에서 대통령이 임명한 현직 검찰총장임에도 불구하고 야권 대선주자로서 지지율이 폭등했으며 이후 2021년 3월 5일 검찰총장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2021년 6월 2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7월 30일 국민의힘에 입당, 정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자신의 선거캠프인 국민캠프를 조직해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해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돼 짧은 시간에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윤 당선인은 정치적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정계에 투신 가장 짧은 시기에 대통령의 자리에 앉는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도 서울대법대출신 대통령, 서울출신 보수 대통령, 검찰출신 최초 대통령 등 여러가지 최초 기록을 세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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