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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신설국과 노트북

등록일 2021년08월16일 10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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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영화 두편를 보았다. 신설국과 노트북이란 영화였는데 두 영화 모두 [사랑/LOVE]을 주제로 한 영화였다.

신설국은 중년 남자와 게이샤의 사랑을 묘사했고 노트북은 위기를 넘어 사랑했던 두 남녀가 죽는 날까지 함께 하면서 이 세상을 같은날 떠나가는 얘기였다.

 

원래 설국은 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설(1930년대)이다. 이 작품으로 야스나리는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영화 신설국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탄생 100주년에 맞춰 사사쿠라 아키라(笹倉明)가 2000년에 새롭게 집필한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소설 설국은 남자 주인공 시마무라(고전무용 비평가)와 온천의 게이샤(접대부) 고마코, 그녀의 나이어린 친구 요코와의 삼각관계에서 파생되는 사랑과 갈등, 죽음을 주제로 전개된다.
 
신설국은 작은 도시의 게이샤(모에코/배우 유민,후에끼 유우코)와 사업에 실패한 중년 남자(시바노 쿠니오/배우 오쿠다 에이지)와의 불같은 사랑(불륜)을 다루었다. 

영화 신설국과 소설 설국은 스토리 전개는 다르지만 눈이 많은 도시를 배경으로 게이샤를 등장시킨 점과 남녀간 엇갈린 사랑과 죽음을 다룬 점은 같다.
 
설국에서 요코의 죽음(명확하진 않다)을 암시했듯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도 노년에 자살을 택한다. 영화 신설국도 마지막 장면은 게이샤의 죽음을 암시(이 부분은 영화에 명확하지 나오지 않는다)하며 끝을 맺는다.
 
신설국은 정사 장면이 너무 많고 다소 엉성한 스토리 전개로 인해 세련 돼 보이지는 않는다.

스토리에 천박한 3류 냄새가 담겨 있지만 어떻게 표현 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사랑이 됐다가 때론 천박한 불륜이 될 수도 있는데 보는 이는 시각에 따라 이 부분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들 대부분의 삶이 바로 이런 3류 인생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런류의 외도를 아름답게 때로는 우아하게 표현한 영화와 소설이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지도 모른다.

신설국은 중년 남성의 외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업 실패에다 가정으로부터 버림받은 한 중년 남성의 고뇌와 방황을 잡아주려는 게이샤의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기구한 운영에 처한 게이샤의 고뇌와 사업에 실패해 자살을 앞둔 중년 남성(쿠니오)을 끌어 안으려는 젊은 게이샤의 사랑이 불륜을 덮으며 아름답게(어떤 이들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다) 묘사하려 한다. 
 
눈덮인 니카타현(구마현과 경계지역)의 마을(츠키오카/月岡) 풍경과 중후하고 과묵한 중년 남성 쿠니오가 설경을 바라보며 청주를 마시는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아내는 신설국을 보고 있으면 '당신도 바람을 피우고 싶은 모양이네...'하며 눈을 흘겼다. 그리고, '그런 천박한 영화를 왜 보느냐'고 덧붙인다.
외도(불륜)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일게다.

아내 말대로 한편으론 신설국에 나오는 중년 남자 처럼 남자들은 누구나 한번쯤 외도를 하고 싶은 충동도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신설국은 바람이 나고 싶은 중년 남성들에게 대리만족도 주었을 것 같다.
 
그러나 영화 [노트북]은 다른 각도에서 남녀간의 사랑을 묘사하고 있다.

[노트북]은 큰 재미는 없지만 빗나간 사랑(불륜)이 아니라 건전한 사랑, 즉 교과서적인 사랑을 담고 있다.

[신설국]의 남자 쿠니오처럼 살 것인가, 아니면 [노트북]의 남자 노아처럼 살 것인가, 한번쯤 생각하며 살아야겠다. 

둘다 쉽지 않은 러브 스토리를 담고 있지만 중년에 남자든 여자든 두 영화를 보면서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다. (조영준의 스토리텔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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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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