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에 갔는데 실내가 너무 더워 앉아 있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에어컨이 잘 가동되는 커피숍을 찾아 발길을 옮겼다. 커피숍에 들어가는 조건(기준)은 에어컨이 잘 돌아가는가였다.
우리에게 당첨된 커피 숍은 손님이 없는데도 에어컨을 충실하게 가동하고 있었다. 고기를 잡기 위해 떡밥을 던져야 하겠지만 전력난이 심한 상태에서 텅빈 공간을 시원하게 돌리면 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도 이익이 남을까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싱가포르를 방문했을 당시 이관유 대통령이 1가구 1에어컨 시대를 열어 집은 없어도 에어컨 없이는 못산다고 할만큼 싱가폴 국민들에게 에어컨은 필수품이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싱가포르에서 국민 행복의 조건은 에어컨이였다. 그래서 에어컨 수리공이 인기 있는 직업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도 싱가포르와 비슷한 상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여행-싱가포르 [ITMA 2001] 취재기 (2001-10-30) )
앞으로 우리나라 기후가 싱가포르, 동남아, 아프리카처럼 된다면 도대체 에어컨이 얼마나 설치돼야 할까? 전기소모와 전기료는 또 얼마나 될 것인가?. 더운 국가의 국민들을 보고 게으르다며 흉본 것을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더위 때문에 온나라가 에어컨을 돌리고 있다. 싱가포르 처럼 국민 행복의 척도가 에어컨이 될 수도 있는데 정부(산업통상자업부)는 전력난을 걱정하고 있다. 덥다고 무작정 에어컨을 돌릴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국민들에게 자제하라고 해서 될 날씨가 아닌것 같다.
에어컨은 잘 만드는데 이젠 전기가 문제다. 에어컨 회사에 전기시설 투자비를 받던가 다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싱가포르가 365일 어떻게 에어컨을 돌리고 있는지 배워야할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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