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RSS
주요행사
맨위로

자승 스님, 자화장으로 목숨 끊어 

유서 3장 발견 공개, 경찰 필적 감정 의뢰, 보수성향 인물로 정치에 관여 숱한 논란도 남겨

등록일 2023년11월30일 16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조계종 총무원장을 두번 이나 지낸 자승 스님이 지난 11월 29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소재한 칠장사 요사채(스님들이 기거하는 곳)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조계종 측은 "자승 스님이 종단 안정과 전법도생을 발원하며 소신공양, 자화장(장작 더미에 올라가 자신의 몸을 스스로 불살라 다비를 진행함으로서 부처에게 공양하는 것)으로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사망 현장에 있던 자신의 자동차 안에 2장의 유서와 다른곳에 1장의 유서를 남겼다.

 

자승 스님이 각각 경찰과 칠장사 주지에게 남긴 첫번째 유서에는 "검시할 필요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돼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이곳에서 세연을 끝내게 되어 민폐가 많소. 이 건물은 상좌들이 복원할 겁니다. 미안하고 고맙소. 부처님법 전합시다"란 내용이 담겼다.

 

두번째 유서는 수행자들에게 전법을 당부하는 내용으로 "상월선원과 함께 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우리 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3번째 유서에는 "탄묵, 탄무, 탄원, 향림. 각자 2억씩 출연해서 토굴을 복원해주도록. 25년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고 남겼다.

 

자승 스님의 장례는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되고 있는데 진우 스님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3일 오전 10시 영결식(다비식:용주사 연화대)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자승 스님은 1972년 18세의 나이에 해인사의 지관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으며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2006년부터 2년 동안 중앙종회 의장을 역임하고 2009년 10월 22일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역대 최고 지지율로 당선됐다. 이후 2013년에 재선돼 2017년 2선 임기를 마쳤다.

 

2021년 4월 29일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건학위원회의 고문이자 총재가 돼 사실상 동국대학교의 실권을 좌우할 수 있는 자리에도 올랐다.


보수성향으로 조계종의 가장 큰 두 개 권력을 모두 손에 넣은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 했으며 2022년 대선에서도 윤석렬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임기를 마친 후에도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의 이사장을 맡아 영향력을 행사 해 왔다.

 

2017년에는 진보 성향의 명진 스님 승적을 박탈 해 사회단체(진보성향 단체)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바 있다.

 

한 방송 프로(PD수첩)에서는 부인과 자식이 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으며, 동안거중 머리카락을 길러 불교계 내부에서 논란을 빚었다.

 

고인은 최근까지 언론 인터뷰와 함께 간담회를 갖는 등 대외 활동을 하며 불교 포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 갑자기 사망함에 따라 그의 죽음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투데이포커스 ⓒ www.todayf.kr)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자명 + 입금일자 입력 후 우리은행:1005-202-716486/투데이포커스로 입금해 주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톨릭 세계 청년 대회, 2027년 서울 개최 확정 (2023-08-07 19:30:59)


가장 많이 본 뉴스

경제 사회 정치 세계 칼럼

투데이뉴스 더보기

영상뉴스 더보기


포토뉴스 더보기

스토리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