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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시인의 현실 비판 민담 시집에 독자들 주목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 증보판 펴내

등록일 2023년10월14일 12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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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시인이 펴낸 민담 시집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가 화제이다. 
 
이 시집은 지난 2002년 <민담 시집>으로 처음 나온 이후 2008년에 '다 망해버린 개털들의 반란-병술년 우화'로, 2014년에 '이현령비현령-종북좌빨vs수구꼴통'의 제목으로 증보판이 나왔다. 
 
이어 22년 시류에 따른 신작 몇 편을 추가해서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로 다시 출간됐다.
 
박이도 시인은 이 민담 시집에서 “민담은 민요와 함께 구전(口傳)되어 온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요 노래이다. 문자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파되었다.”며 “필자가 시도하는 민담시의 요체는 민담 속의 이야기 형식을 빌어 그 속의 특유의 어법을 살려 재현하는 일이다. 더러는 민담의 몇 군데를 인용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는 그대로 소개하고 그 이야기의 줄거리에 맞는 유형대로 오늘의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재구성해 풍자하는 예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박 시인은 “민담시의  주된 내용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표출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필자의 사회비평적인 칼럼이 민담시의 형식으로 대신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집에 실린 시 중 ‘예레미아’는 ‘神의 소명(召命)으로 예언하는 자/이스라엘, 그 참담한 나락으로/낙엽처럼 떨어져 갈 때/그는 희망을 계시(啓示)한다/인내하는 神의 이름으로/신성한 인격으로/그 백성이 다시 태어나길 기원하는 예레미야/지금,/이 나라에/이 백성의 영혼 속으로/희망을 선포하는 자/살아 있는 예언자는 없는가’며 진정한 지도자의 등장을 강하게 소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시 ‘플라톤의 경고’에서는 ‘이 엄혹(嚴酷)한 난세(亂世)에 정치판을 외면하는 자들은 누구인가?/학생도, 젊은이도, 근로자도, 전문 지성인도, 종교인도, 하물며 국회의원만도 아닌/우리, 모두입니다.’며 정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정치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한 비판적 내용과 시대에 대한 촌철살인의 풍자를 담고 있는 민담 시집 <미나리는 사철이요 장다리는 한 철이네>가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으며 증보판으로 거듭 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
  
박이도 시인은 1959년 <자유신문> 신춘문예에 시 ‘음성(音聲)’이 당선된데 이어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황제(皇帝)와 나’가 당선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등단했으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숱한 문인들을 길러낸 한국 문단의 원로 시인. 
 
지금도 수시로 시집과 기타 저서를 펴내는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면서 후배 문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투데이포커스 ⓒ www.todayf.kr)
권영갑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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