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정리하다 우표 수집책을 발견했다. 수집책을 넘기는 순간 오랫동안 잊혀졌던 추억들이 스쳐 갔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쯤 우표수집 붐이 불던 시기였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우표 한 장 한 장에 큰 애착을 가졌던 시절이였다.
새로 나온 우표를 구입하겠다며 새벽녁에 우체국에 가서 기다렸던 일이며, 골동품을 수집하듯 우표 가게에서 웃돈을 주고 귀중한 우표를 구입하기도 했다.
친구들과 우표 따먹기를 했던 기억도 난다. 그땐 갖고 싶은 우표가 참 많았다. 부모님께 용돈을 타 우표 사는데 상당량을 투입하기도 했다.
아내도 그 시절에 우표를 수집했었다며 묵은 우표 수집책을 나처럼 하나 갖고 있었다. 그때는 다들 비슷한 취미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어느새 세월은 흘러 우표는 빛바랜 유물이 됐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이메일이 등장 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제 우표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지만 침으로 우표를 붙여 편지를 보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진다.(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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