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0일 새벽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일주일만이다.
앞서 당 지도부와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를 놓고 여러 차례 정면충돌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날 밤 김 후보와 무소속이던 한덕수 예비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당 지도부가 사실상 강제로 후보를 교체한 것이다.
국민의힘 선관위원회는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 동안 후보 신청 등록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동시에 열어 대통령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 후보 선출 취소, 한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비대위원 7명(권영세, 권성동, 김상훈, 김용태, 임이자, 최형두, 최보윤) 중 6명이 찬성해 통과됐다. 김용태 의원만 반대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당원을 대상으로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11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지명한다.
이와관련 김문수 후보의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힘의 대선 후보 지명에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투데이포커스 ⓒ
www.today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