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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스토리-라스트 버스(The Last Bus)

등록일 2025년04월08일 13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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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버스(The Last Bus)는 2023년 2월 상영된 영국 영화(드라마)로 가난한 노인 톰의 마지막 여행을 담고 있다.

톰이 스코틀랜드 끝(영국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을 떠나  남서쪽 끝(영국 최남단)에 위치한 자신의 고향 랜즈엔드까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영국 사회의 모습을 보여 준다.

또한, 자신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추억과 아픔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며 잔잔한 감동을 던져준다.
 
영국 최북단 존오그로츠에서 가난하게 살던 톰은 부인 메리가 사망하자 그녀의 유골을 가방에 넣고 살던 집을 떠난다. 

그의 고향이자 메리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면서 신혼때 태어나 얼마살지 못하고 죽은 하나밖에 없는 딸의 무덤이 있는 랜즈엔드를 향해 여행을 시작한다.

아내가 죽기전 그곳에 가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톰은 노인 무료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 여행을 시작한다. 
 
작은 가방 하나만 들고 길을 나선 톰은 기나긴 여정 중 많은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때론 잘못된 관행에 젖어 있는 사람들을 질책하기도 하고 슬픔에 빠진 젊은 여성에게 아버지처럼 따뜻한 격려도 보낸다.
 
그런 톰의 모습이 SNS에 알려지게 되고 거리에서 그를 본 사람들은 그의 여정에 많은 응원과 용기, 도움을 주며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내려온 그를 반긴다. 
 
여행을 끝낸 톰은 아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린 후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서 영화는 끝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버스를 타고 영국 국토를 종단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비현실적인 스토리이긴 하지만 한 노인이 여행하면서 목격하는 영국 사회의 모습과 함께 톰 개인의 인생 여정을 잔잔하게 보여 준 영화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영국의 비뚤어진 사회현상(노인 푸대접, 인종차별, 지역감정 등) 보다는 주인공 톰의 개인사에 더 관심이 솔렸다. 
 
누구나 파릇파릇한 젊은날이 있게 마련이고 그 순간들이 순식간에 바람처럼 훅 지나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톰 역시 자신이 아내를 만나 젊은날 행복을 꿈꾸며 살았던 고향 랜즈엔드의 바닷가를 잊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게다가 신혼초 딸을 낳았으나 얼마안 돼 죽은 것으로 나온다.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식이 없는 채로 부부는 함께 여생을 보낸 것으로 묘사돼  있다. 
 
아마도 이 불행한 일(딸의 사망) 때문에 고향을 떠난 것이 아닌가 유추할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서 딸의 무덤 앞에서 톰은 이렇게 혼자말로 말한다. "아가야, 아가야..."

그리고 비석 앞에 돌출된 양털 같은 이물질(아기의 옷에서 나온 이물질이 아닐까 상상하게 한다)을 끄집어 내 무덤 앞에 놓는다. 
 
이 대목에서 작가와 감독의 섬세한 묘사가 감동을 주었다. 톰과 메리 부부가 평생 동안 무엇을 가슴속에 묻고 살았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였다.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기쁨과 아픔을 격지만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 만큼 큰 것은 없다는 것을 영화는 보여주려 한 것 같다.

이런 아픔을 가슴에 안고 톰 역시 하늘나라로 갔을 것이다. 마지막 버스를 타고...(조영준의 영화스토리에서...)
(투데이포커스 ⓒ www.todayf.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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