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도시에서 오래 살았지만 유년시절 상당 부분은 시골 생활이 많았다.
그 영향 때문인지 유독 나무, 식물을 좋아하고, 산, 오지같은 곳도 좋아한다.
자연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나 '나는 자연인이다' 같은 TV프로도 즐겨본다.
여기까지는 다른 사람들도 대게 '나도 그렇다'는 이들이 많다.
여기서 한단계 더 들어가면 조금 달라진다.
살아있는 나무나 식물이 버려져 있으면 가져와 화분에 심거나 공터에 심곤 하는데 이 부분이 일반인들과 좀 다른 점이다.
나무나 식물이 시들었다고 아무데나 버리는 이들이 종종 있는데 나는 이것을 가지고 와 살리는데 공을 많이 들인다.
버려진 반려동물(개, 고양이 등)을 데려와 키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무나 식물도 완전히 죽지 않는 한 인간들이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 죽어가던 나무도 좋은 흙에 심어, 잘 보살펴 주면 다시 살아나 푸른잎을 풍성하게 피우고 맑은 산소를 많이 배출하는 것을 보았다.
생명이 있는 나무나 식물을 방치해 죽이게 되면 산소가 필요한 지구에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는 거창한 생각을 기본으로 깔고 있지만 한편으론 내 곁에 푸른나무를 많이 두고 싶은 개인적 욕망 때문일 수도 있다.
가끔 TV프로에 나무와 얘기(소통)한다는 이들을 보는데 어느정도 공감 하는 편이다. 나도 나무나 식물이 인간과 대화하려 한다고 느끼는 부류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연주의자나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오히려 채식 보다는 육식을 좋아하는 식성을 가졌다.
왜 나무와 식물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마도 전생에 나무를 아끼는 산지기(임업인)였거나 조경사(정원사)였을지도 모른다.(조영준의 스토리텔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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