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마(ITMA) 아시아 싱가포르 취재 기간 잠깐 시간을 내 인도네시아 바탐섬(BATAM)을 다녀왔었다. 항구에서 40여분 배를 타고 도착한 바탐섬은 싱가포르와는 너무나 달랐다.
싱가폴이 서울이라면 바탐은 지방의 작은 농촌마을 같았다. 그러나 그곳 사람들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그들을 보면서 행복은 소득이나 물질적인 풍요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바탐은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정평이 나 있어 전망이 좋은 곳에 선진국 기업 소유의 특급 호텔들이 몇개 보였다.
휴양지를 벗어나면 대부분 인도네시아 원주민(Orang Laut)들이 사는 빈민가였다.
거리에는 주유소가 없어 패트병에 석유를 담아 팔았다. 집들은 나무로 지은 판자집들이 대부분이였다.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원주민들은 열대과일과 커피원두를 팔거나 민속공연 등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간 마을에서도 시골처녀들이 나와 커피원두를 즉석에서 팔았고, 민속공연도 펼쳤다.
배를 타고 잠깐 나가면 화려한 싱가폴의 레온사인이 보였지만 그들은 그들의 삶에 만족해 하는 것 같았다.
가난하지만 그곳 사람들의 밝은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이 보였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잘 하는 수마트라 출신 청년 가이드와 커피를 파는 순박한 시골 처녀들의 웃는 모습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여행이였다. (조영준의 여행스토리, 여행다이어리에서...)
▶바탐(BATAM):인도네시아 수마트라(Sumatra Island) 리아우주(州)에 있는 섬으로 인도네시아 보다 싱가포르에 더 가깝다. 싱가포르에서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415km²이다.
카리문섬 및 불란섬에서는 서쪽에, 빈탄섬에서는 동쪽에, 렘팡섬에서는 북쪽에 위치한 휴양지이다. 오랑라우트(Orang Laut) 토착 부족민이 살고 있다.
리아우주(州)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주 가운데 하나이다. 관광지로 중국절 삼천갑자 동방석이 있다. 휴양지 리조트가 있으며 커피, 차 등이 재배된다.
싱가포르에서 페리(왕복 요금은 S$ 26 = 18,000 정도)로 오전 8시부터 매 30분 간격으로 오후 7시까지 있으며, 편도 40분 정도 소요된다. 싱가포르 여행과 함께 다녀올 수 있는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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