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싱가포르 북미정상 회담이 이슈다. 내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것이 2001년 10월(이트마 아시아/ITMA ASIA 2001 참관)이였으니 어느새 17년 세월이 흘렀다.
싱가포르에 대한 첫 인상은 깨끗함이였다. 담배꽁초 하나 없고 껌자국 하나 없는 청결함에 감탄하면서 세계적인 섬유기계 전시회를 아시아 최초로 유치한 그들을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비록 나중에 이 전시회가 중국 상하이로 옮겨 갔지만 이런 대규모 국제 대회를 어떻게 싱가포르가 가져 갔는지 그곳에 가서야 알 수 있었다.
국민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하고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마찰없이 존재하는 나라였다.
기호품인 담배와 껌까지 유입을 차단(지금도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하고 공중질서와 법이 너무 엄격한 나라였지만 교역 만큼은 매우 자유로운 국가였기 때문에 유럽의 섬유기계 업계가 아시아 진출의 첫번째 나라로 싱가포르를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며칠간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보았던 그때의 기억들이 새삼 떠오른다. 한가로운 센토사섬의 백사장과 동물 보호를 위해 야간에만 문을 여는 동물원, 인도인들이 끌었던 인력거 등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첫날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니 새벽에 비가 흠뻑 와 호텔 앞으로 짙은 황토색 강물이 흘러가고 있었는데 그 광경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도 그곳에 가 있다. 그들이 그 강물을 보면서 역사에 길이 남을 좋은 생각을 해 주길 바랄 뿐이다.(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투데이포커스 ⓒ
www.todayf.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