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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창덕궁 후원을 가다

등록일 2021년07월15일 16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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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한 도시 안에 궁궐 5개가 있는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50대 중반까지 살아오면서 궁궐이라고는 경복궁(광화문, 흥례문)과 덕수궁(돌담길) 정도였다. 올해는 궁궐 탐방을 하기로 큰 마음을 먹고 서울에 소재한 5개 궁궐과 종묘를 다녀왔다.

 

5개 궁궐 중에서 유일하게 창덕궁이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보존 정도가 가장 우수했으며, 자연과의 어울림 속에서 궁궐의 미가 더욱 돋보였다.

 

우리나라 궁궐 건축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간직한 창덕궁은 역사의 현장이 그대로 살아 있어 더욱 흥미로웠고 가슴이 뛰었다.

 

애련지

 

관람지

 


■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 네 정원 권역과 연경당

 

조선시대 궁궐은 후원을 두어 왕과 왕비의 휴식과 사색의 장소로 이용하였다. 특히 창덕궁 후원이 규모 면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권역으로 나눠져 있었다.

 

정조가 시를 읖고 학문을 논하던 그 숨결이 가득한 부용지, 영명했던 효명세자의 독서와 사색의 장소 애련지, 정조의 기운이 돋보이면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관람지, 왕이 직접 농사를 짓던 옥류천의 소요정과 청의정도 그대로 잘 보존돼 있었다.

 

연못을 기준으로 4개의 권역이 나눠지는데 권역마다 고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가는 곳마다 후원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효명세자와 순조의 숨결이 어린 연경당까지 관람하고 보니 창덕궁 후원은 소규모 궁궐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후원을 거닐어 보니 초록이 살아 숨쉬는 청정한 느낌이 전해졌다. 애련지와 관람지에서는 해탈의 경지에 이르는 듯 했다.

 

부용지

 

옥류천 소요정



  

■ 세 개의 보물로 지정된 창덕궁 후원


왕과 왕비 외에는 잘 공개되지 않아 비원이라고도 불렸던 창덕궁 후원은 부용정과 주합루, 연경당이 보물로 지정돼 있을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큰 유산이다.

 

부용정은 부용지에 걸친 누각으로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고, 주합루는 학문(규장각 기능)을 논하던 2층 누각이다. 연경당은 순조에게 신하들이 술을 올리던 장소였다. 후원이 그저 왕이 쉬는 곳 만이 아니라 왕권을 강화하려던 장소였음을 엿볼 수 있다.

 

부용정, 주합루, 연경당(위부터 시계방향)

 

       

■ 후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하나가 된 나

 

정조가 왕권을 강화하려 했던 흔적도 후원의 존덕정과 연경당에서 느낄 수 있었다. 역사적 사실보다 그저 아름다운 정원에서 나 자신이 자연의 하나로 동화되는 것이 가장 의미 있었다. 나 자신이 오랜 시간 자연의 일부가 될 수 있었으며 청정한 마음도 가득 채웠다.

 

내가 일일 왕비가 되어 후원의 청향을 마음껏 즐기며, 오로지 자연과 하나가 되면서 현실의 나를 잠시 잊고 있었다. 후원의 매력에 빠져 두 번이나 다녀오면서  우리나라 자연의 아름다움과 궁궐(후원)의 아름다움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올 여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세계인들이 찾고 있는 창덕궁을 방문해 아름다운 후원을 관람하면서 더위도 잊고 사색과 함께 힐링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김순남 신한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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